환상소곡집 幻想小曲集 op.1 <ARIA>
<환상소곡집 op.2: | 幻想小曲集 op.2 -ARIA- > 메시지 | メッセージ
日本語訳 >>
나는 먼바다로 나서야 한다. 내 배가 또 한 번의 풍랑을 견뎌낼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다. 그리고 작은 파도를 넘기 위해 가진 모든 힘을 다 써야 한다. 바다는 늘 나에게 위협적이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가야만 한다.
나는 여기저기 물이 새고 비명을 지르는 내 작은 배를 수리한다. 그리고 배를 녹슬고 좀먹게 하는 무지와 두려움을 부지런히 씻어낸다. 이 바다 위에서 나의 존재와 힘은 너무나 미약하고 보잘것없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새로운 용기를 강구해낸다.
나는 이른 새벽에 떠난다. 이 항해에서 만선을 꿈꾸기보다, 떠난 뒤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일단 바다로 나선 후에는 아무런 이정표도, 길을 물을 이도 없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기 때문이다. 내가 찾던 별 아래 다다르기까지 수십 번 길을 잃는다. 그 과정에서 나는 필연적으로 아주, 아주 고독해야 한다. 그리고 쉼 없이 출렁이는 파도 위에서 타는 듯이 목마른 낮과 꼬박 지새는 밤을 다 견딘다. 몇 번이고 들이닥치는 폭풍과도 싸운다. 이 모든 당연한 시간들이 지나야 고요한 대양에 다다른다. 노래를 마칠 때 무대 위에서 바라본 당신의 눈빛은 어둠 속의 별빛처럼 나에게 현현顯現한다. 그때가 오면 비로소 나는 안다. 내가 옳은 별을 바라보며 옳은 길로 왔다는 것을.
환상을 소재로 삼은 것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였다. 나의 비참하고 절망스러운 밤을 내일로 이어 붙여 준 것은 늘 현실보다 아름다운 환상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별빛으로 자아낸 은빛 실처럼 한낮의 태양 아래에서는 드러나 보이지 않지만, 어둠 속에서 우리의 너덜너덜하고 찢어진 그물을 멋지게 꿰매 이어 놓는다. 수백수천 번 말해도 충분하지 않을 만큼 나는 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의 모든 슬픔은 달래 져야만 하고, 우리는 다친 곳을 스스로 치료하지 못하기에 서로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당신은 이미 여러 번 쓰러진 나를 씻기고 먹여주었으니 나 역시 나의 방법으로 당신을 일으킬 것이다. 당신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남모르게 울고 사랑하는 이 앞에서는 일부러 웃음 지어 보이는 한, 내 노랫말과 노래도 계속 쓰여지고 다시 불려질 것이다. 나는 당신이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환상을 당신을 대신해 노래하려 한다. 누가 시킨 적 없지만 스스로 맡은 책임으로 여기면서. 우리의 연결은 그 자체로 놀라운 여정이고 내 삶 모두를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은 가치가 있다. 그리고 당신은 특별하지도 않았던 나에게, 늘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않았던가.
여기 7개의 환상을 낚은 그물을 당신 앞에 풀어놓는다. 이번 항해는 여느 때보다 혹독하였으나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고, 이 모든 과정을 겪을 수 있게 하여 준 당신에게, 보답이라 하기에는 조금 부끄러운 마음도 든다.
빛나는 은빛 비늘과, 강하고 하얀 날개같이 놀라운 재능을 가진 동료들께 매 순간 의지하였다. 함께 하는 내내 헌신적인 도움을 받았고 망망대해에서 힘을 잃었을 때 기꺼이 등 뒤의 바람이 되어주었다. 내 초라한 시를 음악으로 만들어 준 예술가들께 감사를, 열렬한 박수와 존경을 드린다. 이 모든 헌신, 수고와 눈물이 오직 당신을 향해 이루어졌다고 한다면, 온 마음으로 전부 받아줄 수 있겠는가.
심규선
[ 日本語訳 ]
私は沖に出なければならない。私がもう一度波風に持ち堪えられるかどうか予断できない。そして小さな波を越えるために持てる力を出し切らねばならない。海はいつも私には脅威だが、それでももう一度行かねばならない。
私は、あちこちに水が漏れて悲鳴を上げている私の小さな船を修理する。そして、船を錆びつかせ蝕ませた無知と恐れを丹念に洗い流す。この海の上で私の存在と力はあまりにも微弱で取るに足らない。だから歯を食いしばって、新しい勇気(器)を準備する。
私は朝早く出発する。この航海で大漁を夢見るより、再び戻ってこられるかを先に考える。一度海に出た後は、道標もなく、道を尋ねる人もおらず、正しい方向に行っているのか、確認する方法がないからだ。私が探していた星の下に辿り着くまで数十回道に迷う。その過程で私は必然的にとても、とても孤独にならざるを得ない。そして、絶えず揺らめく波の上で、燃えるように喉が渇く昼とひたすら続く夜を耐え抜かねばならない。何度も襲いくる嵐とも闘おう。このあらゆる当然な時間が過ぎると、ようやく静かな大海に辿り着く。歌を歌い終えるとき、ステージの上から望み見るあなたの目の輝きは、暗闇の中の星の光のように私に向かって顕現する。その時になって、初めて私は知るのである。私が正しい星を見上げて、正しい道を歩んだということを。
幻想を素材にしたのは、現実から逃れるためではなく、むしろその反対だった。私の悲惨な、絶望に満ちた夜を明日に繋ぎ留めてくれたのは、いつも現実より美しい幻想だったからだ。それはまるで星の光で紡ぎ出された銀色の糸のように、真昼の太陽の下でははっきり見えないけれど、暗闇の中で私たちのぼろぼろに破れた網を綺麗に縫い繋いでくれる。数百回、数千回繰り返し話しても、言い尽くせないくらい私には言いたいことがある。あなたのすべての悲しみは癒やされなければならず、私たちは傷ついたところを自分では治療できないから、互いの助けを求めなければならない。あなたはすでに何度も倒れた私を洗って食べさせてくれたから、今度は私が私のやり方であなたを引き起こそうと思う。あなたが誰もいないところで人知れず涙を流し、愛する人の前では敢えて笑みを浮かべる限り、私の詩と曲も書き続けられ、歌われ続けるだろう。 私は、あなたがずっと前から知っていた幻想を、あなたに代わって歌おうと思う。誰から頼まれたのでもなく、自ら引き受けた責任を胸にして。私たちのつながりは、それ自体、驚くべき旅程であり、私の人生全てを注いでも惜しくない価値がある。そしてあなたは、特別でもなかった私に、いつも先に愛していると言ってくれたではないか。
ここに7つの幻想を釣り上げた網をあなたの前に広げよう。今回の航海はいつもより過酷だったけれど、いままでのどの航海よりも美しく、この全ての過程を耐えられる力をくれたあなたに、お返しというには、少し恥ずかしい気もする。
輝く銀色の鱗と、強靱な白い翼のように驚くべき才能をもった仲間たちに毎瞬間頼ってきた。共にいる間ずっと献身的に助けてくれ、大海原で力を失った時、進んで背後の風となってくれた。わたしのみすぼらしい詩を音楽に作り変えてくれた芸術家たちに感謝を、熱烈な拍手と尊敬を捧げる。このすべての献身、労苦と涙がただあなたに向かって成されたものであると言えば、心いっぱいにすべて受け取ってくれるだろうか。
シム・ギュソン(沈揆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