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령 (月齡)-상・하- | 月齢 -上・下- 

 <월령 (月齡)-상・하- | 月齢 -上・下-> 메시지 | メッセージ

작사∙작곡  심규선

作詩・作曲 シム・ギュソン(沈揆先)

 
 
월령 -상-
 
우리는 디디고 서 있던 땅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연대가 끊어진 뒤에
불안이 각각의 집집마다 끼쳐와
지붕 위를 까맣게 덮는 것도 보았습니다.
올해는 그런 한 해였습니다.
아우성이 도처에 넘치는데
누진 안개가 자욱한 길 위에는
뛰어노는 아이들도 없고 의심만 있었습니다.
모두 숨어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엎드리는 것을 보고 나도 엎드렸는데
한번 이마를 땅에 맞대니 쉽게 일으킬 수 없었습니다.
잠시 고개를 들 때마다 금세 공포가
득달같이 달려와 머리를 짓눌렀습니다.
무력했기에
나는 엎어진 채로 노래의 이유와
노래의 정의에 대해서 다시 생각했습니다.
 
이토록 불안한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며 노래하는가
지금은 나는 어떤 노래를 해야 하는가
당신을 위해서,
또 나를 위해서,
 
그래도 땅을 밀고 몸을 일으켜서
두려움을 이기거나
아니면 어깨에 이고서라도
떨치며 헤치며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각자의 악몽이 현실을 침범하는 와중에도
우리는 비로소 몇 가지 자각을 했습니다.
어둠 속의 별빛처럼 명징하게,
 
내게는 그 순간들이 노래로 쓰여 졌습니다.
이것은 스스로 서겠다는 자각이고 결심이며
어떤 괴로움 속에 있다 해도 반드시 ‘살아있겠다’는 약속이며 
시위와, 분노와, 몸서리 처지는 기후변화에 대한 목격
더 침잠해서는 우리 시대의 현재에 대한
당신과 나의 공통의 기록이 될 것입니다.
 
나는 올 한 해의 명과 암을 기억하기 위해서
이 작업을 둘로 찢어 나누었고 이것은 그 첯번째입니다.
깊은 밤에만 나와 걸으며 달의 일주 아래 쓰여 졌기에
마땅히 월령月齡 이라 이름 지은 이 기록을 당신에게 전합니다.
노래들이 날아가서 당신에게 깃든 뒤에
만월처럼 차올라 신월처럼 맺어지기를,
이제 나의 어둠은 내가 밝히겠다고
소리 내 말할 수 있을 마큼
우리가 더 강해지기를.
 
2020.11. 심규선
 

[ 日本語訳 ]


月齢 -上-
 
私たちは踏みしめていた地面が揺らぐのを見ました。
そして、あらゆる連帯が途絶えた後
不安がそれぞれの家庭に降り懸かり
屋根の上を真っ暗に覆うのも目にしました。
今年はそんな一年でした。
喚き声が至る所に溢れるのに
濃い霧が立ちこめた道の上には
跳ね回る子どもの姿もなく、疑いばかりがありました。
皆が隠れていました。
 
人々が臥せるのを見て、私も臥していましたが
一度額を地に付けると容易く起き上がれませんでした。
暫し頭を上げる度、直ちに恐怖が
襲いかかって頭を踏みつけました。
無力だったために
私は倒れたまま、歌の理由と
歌の定義についてふたたび考えました。
 
こんなに不安な時代に
私たちは何のために生き、歌うのか
今、私はどんな歌を歌うべきなのか
あなたのために、
また私のために、
 
それでも、地面を押して身を起こし、
恐怖に打ち勝ったり
あるいは、肩に担いででも
振り払い、搔き分けて歩み行く人々もいました。
それぞれの悪夢が現実を侵犯する最中にも
私たちはようやく幾つか自覚をしました。
闇の中の星の光のように明瞭に、
 
私の場合、その一瞬一瞬が歌として書かれました。
これは自ら立つという自覚であり、決心でもあり、
どのような苦しみの中にいたとしても必ず「生きていよう」という約束でもあり、
デモと怒りと身震いのする気候変動についての目撃、
さらに深めては、私たちの時代の現在に対する
あなたと私の共通の記録となるでしょう。
 
私は、この一年の明と暗を記録するために
この作業を二分割し、これはその最初の方です。
深い夜にだけ出歩き、月の周期を元に書かれたので
当然の如く「月齢」と名付けたこの記録をあなたに伝えます。
歌たちが飛んでいってあなたに宿った後、
満月のように満ち、新月のように結ばれますよう、
もう私の暗闇は私自身が輝かせようと
声に出して言うことができるほど
私たちがより強くなりますように。
 
2020.11. シム・ギュソン(沈揆先)
 

 
 
월령 -하-
 
노래는 부드럽게 소리치며
스러져 가는 이를 깨운다.
그가 굳어갈 때 쉼 없이 이름을 부르고
그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한 마디를 건넨다.
불현듯 그는 어둠 속에서 눈을 뜨고
이내 이유 모를 눈물을 쏟는다.
사방으로 가로막힌 벽 틈에서
작은 균열을 발견했기 때문인다.
그렇게 노래는 그에게 머물고 그의 안에 번지고
그의 삶 속에 혼재하며 마침내
그를 살린다.
 
나는 기다리며, 지금 여기 서 있다.
무엇과 어디 사이의 모호한 경계 위에.
그러나 발을 깊게 디디고
나무처럼 스스로 서 있다.
나는 이름 없는 Awakener가 되고자 한다.
 
나는 당신이 이 노래들에
아주 찬란하게 충돌해 주길 원한다.
그러면 시와 일체인 음악의 혼연이
부지불식간에 당신을
다른 시공간으로 데려갈 것이다.
현실의 우리는 갇혀 있어도
그 안에서는 무한히 자유로울 것이다.
 
어둠이 오면 죽음처럼 깊이 잠들고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눈 뜨기를 간구한다.
마치 저 형형한 달의 주기처럼,
그렇게 진정한 의미로 깨어나
매일 다시 살아가 주기를 간청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우리가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각자의 진창에서 걸어 나와
감히 서로의 편에 서 줄 수 있겠는가.
 
이러한 이유들로 나는 기꺼이 고독하며,
이제 어떤 노래가 내게 깃들어 올지 기다린다.
당신이 명멸하는 작은 별처럼 아직 거기에 홀로 서 있고,
대단한 것 없는 내 쓰고 부르는 일들에
그럴 가치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10th Anniversary,
2020.12. 심규선
 

[ 日本語訳 ]


月齢 -下-
 
歌は柔らかく声を上げ
消えゆく人を目覚めさせる
彼が固まっていく時、絶えず名前を呼び
彼に切実に必要な一言を手渡す。
不意に彼は暗闇の中で目を開け、
すぐに理由も分からず涙をこぼす。
四方を阻まれた壁の隙間に
小さな亀裂を見つけたからだ。
そのように歌は彼に留まり、彼の中に広がって
彼の生の中に混在し、ついには
彼を生かす。
 
私は待ちながら、今ここに立っている。
何かと、どこかの間の曖昧な境界の上に。
しかし、足を深く踏みしめ、
木々のように自ら立っている。
私は、名もないAwakenerとなろうと思う。
 
私はあなたがこの歌たちに
とても燦爛と衝突してほしいと願う。
そうすれば詩と一体の音楽が渾然となって
一瞬のうちにあなたを
別の時空間に連れて行ってくれるだろう。
現実の私たちは繋がれていても
その中では無限に自由となるのだ。
 
暗闇が来れば、死のように深く眠り
再び生まれるもののように目を覚ますことを願う。
まるであの炯々たる月の周期のように、
そのように真の意味で目覚め、
日々ふたたび生きていってくれることを切に願う。
 
そうでなけば、どうして私たちが
自分自身を救うことができるだろうか。
どのようにそれぞれの泥沼から歩み出て、
僭越にも互いの側に立つことができるだろうか。
 
このような理由で私は喜んで孤独となり、
今度はどんな歌が私に宿ってくるだろうかと待ち詫びる。
あなたが明滅する小さな星のようにまだそこに一人立っていて、取るに足らない私の書いて歌うことに
そのような価値があると認めてくれるからである。



10th Anniversary,
2020.12. シム・ギュソン(沈揆先)